1961년 대만에서 실제 발생했던 중학생인 최초의 미성년자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이 영화는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대만의 역사 속에 개개인의 삶의 내부까지 꽤뚫어보는 故 에드워드 양 감독 수작이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환경이 개인, 특히 성장하는 소년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여준다. 나라 안팎으로 불안한 상황 속에 두려움을 가진 어른들과 희망 없이 폭력에만 의지한채 살아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 목록에 올랐으며, 1995년 BBC가 선정한 '21세기에 남기고 싶은 영화 100편',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이사 영화 베스트 100'에도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세상에 나온지 26년만에 국내 최초로 개봉을 한다.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줄거리 후기 - 에드워드 양 감독 대만영화 실화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후기이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대만의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한 소년의 이야기이자 성장담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 대만의 역사적 배경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당과의 갈등으로 대만으로 도피한 장제스의 국민당이 중화민국 정부를 설립하였다. 이후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원조 아래 경제성장을 빠르게 이뤄가면서 중국 본토의 중화인민공화국과의 하늘과 바다에서 계속된 교전으로 긴장 상태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만 사회는 국민당 정부의 독재 속에 청나라 시기 대만에 온 한족인 '내성인'과 공산당 수립 후에 대만으로 온 한족인 '외성인' 사이의 갈등과 우익세력 백색테러 등으로 위기 상황이다.
이런 혼란의 상태가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세대갈등, 학생 갱단 소공원파와 217파 간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牯嶺街少年殺人事件, A Brighter Summer Day, 1991)
- 장르 : 드라마
- 제작국가 : 대만
- 러닝타임 : 237분
- 개봉시기 : 2017.11.23
- 감독 : 에드워드 양
- 출연 : 장첸(샤오쓰), 양정이(밍)
- 등급 : 15세 관람가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공산당이 집권한 뒤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탈출한 부모님과 함께 온 14살 소년인 샤오쓰. 낮은 국어 성적으로 인해 중학교 주간부에서 야간부로 가게 되는데 여기서 소공원파 친구들과 접하게 되며 폭력 세계에 물들게 된다.
이 상황 속에 샤오쓰의 마음을 흔드는 소녀 밍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그 소녀 밍은 소공원파 보스인 허니의 여자친구이다. 허니는 밍을 차지하기 위해 라이벌 조직인 271파 보스를 죽이고 남부로 은둔해 있다.
소공원파는 보스의 빈자리를 두고 혼란에 빠져있었는데 이때 허니가 조직을 배신한 슬라이를 제압하기 위해 타이베이로 돌아왔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샤오쓰는 소공원파도 271파도 아니었는데 허니에 대한 복수와 밍의 연인자리를 두고 갈등하는 두 폭력조직간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어 퇴학을 당한다.
그렇지만 친했던 군인 간부의 아들 샤오마가 밍과 사귄다는 소문이 샤오쓰에게 들리고 자기 아버지가 좌익으로 몰려서 고문받는 상황까지 처하게 되자 분노의 이성을 잃고 샤오마를 죽이러 간다.
샤오마를 죽이지 못하고 밍을 만나지만 우발적인 사건을 일으킨다.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237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함 없이 흘러간다. 단순한 미성년자의 살인사건이 아닌 대만 사회 곳곳에 자리한 혼란과 아픔을 잘 그려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자신의 경험과 시각에 따라 영화 느낌이 달라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재미도 있다. 이번에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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